[베이비타임즈=이경열 기자] 직장인 K씨(남, 35세)는 예전부터 지속적인 코막힘과 함께 심한 두통 증상이 계속 나타났지만 환절기 일시적인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생각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자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내원했고, 검사 결과 K씨는 만성 비염으로 진단 받고 현재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비염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비염이란, 비강 내의 비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코막힘과 함께 콧물이나 재채기 등을 유발하며, 특히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K씨의 경우와 같이 단순 감기로 오인하여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는 것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K씨처럼 오랜 기간 치료를 방치할 경우, 증상이 만성화되어 만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만성 비염은 코막힘이 심하고 콧물이나 코 건조함 등 다양한 증상이 지속되면서 호흡이 불편해 두통 및 후각장애,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등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코 점막의 붓기가 심해 콧물이 밖으로 흘러내리지 못하고 부비동에 고여 축농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비염의 초기에는 약물 치료로 증상을 간단히 완화시킬 수 있지만, 이미 만성화된 상태의 만성 비염의 경우, 약물치료만으로는 일시적인 증상 호전만 기대할 수 있어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 후 비염수술 치료도 고려해봐야 한다.
비염수술은 비대해진 하비갑개의 부피를 줄여주는 시술로, 근래에는 고주파 기기를 통해 해당 부위의 점막 부피를 위축시키는 방식을 적용해 소요시간이 단축되며, 회복기간도 빨라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삼성드림이비인후과 일산점 김규진 원장은 “비염 환자 중 장기간 치료하여도 더 이상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환자들은 이미 만성 비염으로 악화된 상태다. 특히 만성 비염은 약물치료로는 일시적인 증상 호전만 기대할 수 있어 비염수술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또한 환자의 현재 코 상태와 동반된 코 질환에 따라 개인마다 적합한 비염수술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술 전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