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31)는 지난해 운동을 하다가 코에 강한 충격을 받고 코피와 함께 콧대에 통증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도 코의 붓기가 지속되기는 했지만 일상생활에 별다른 불편함이 없어 그대로 방치하다가 수개월이 지난 최근 코막힘 증상이 갈수록 심해져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내원했고, 결국 김모씨는 코뼈 골절로 인한 코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을 뒤늦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코뼈 골절은 코의 외상에 의해 해당 부위의 지속적인 부종과 함께 통증이 오래가고 열발음이나 코피가 나며, 심한 경우에는 안면 등 다른 부위의 골절이 동반될 수도 있다.
하지만 통증과 출혈, 멍과 같은 증상만으로는 코뼈 골절 유무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김모씨의 경우처럼 일시적인 통증으로 오인하고 코뼈 골절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코뼈 골절의 올바른 치료 시기는 소아 기준 3~7일 이내, 성인 기준 5~10일 이내가 바람직하다. 이는 외상으로 인한 코뼈가 골절된 후 2주가 지나면 골절된 상태로 코뼈가 굳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코뼈 골절은 각 개인마다 붓기의 정도와 멍의 유무 등 차이가 크기 때문에 외관으로 골절 유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외상으로 인해 코뼈 골절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코뼈 골절은 골절된 위치 및 상태, 골절 시기 등 현재 본인의 코 상태와 내부 구조변형으로 인해 생겨난 코 질환 등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해야 부작용은 물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삼성드림이비인후과 강남점 신일호 원장은 “코뼈 골절을 오랜 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외형적인 변형은 물론 코 내부 구조 변형으로 인해 다양한 만성 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외상 즉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