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점에서 불붙은 한국vs일본 승자는?
대~ 한 민국.!!!
vs
니~폰~~ 닛폰~~
(닛폰 : 일본어로 일본이라는 뜻)
요즘은 쫌 덜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을 배워야 할 스승이자 또 넘어야 할 경쟁자로 생각합니다.
양국은 경제와 역사,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속에 있는데,
오늘 우리 강남점에서 색다른 한일전이 펼쳐졌습니다.
우리 병원엔 가끔 외국인 환자들이 찾아오시는 글로벌한 병원입니다.^^v
-병원 자필후기 게시판을 보시면
외국인이 남겨주신 자필 후기도 있습니다.^^-
작년 여름쯤 일본인 환자가 비염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오신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한국어 공부를 위해 서울에 왔는데,
비염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로
불편해서 병원을 찾았다고 했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에 일본 병원에서 비염 수술을 받았지만
재발한 터라 수술에 대한 불신이 컸는데,
참다 참다 안 돼서 우리 병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 병원에선 별탈 없이 무사히 수술을 받고,
이후 남아 있는 학업을 모두 마치고 일본에 돌아갔습니다.
당시 한국생활이 좋았는지
최근에 다시 한국으로 2차 어학연수를 오셨습니다.
다시 찾은 한국엔 예전에 사귀었던 한국인 친구가 많았고,
친구 중엔 비염으로 고생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일본 환자분께서는 일본에서 실패한 비염을 우리 병원에서 깔끔히 치료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했고,
결국 친구를 데리고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수술받았을 때 유독 친절하게 대해줬던 직원들이 기억에 남아
일본의 전통 과자인 화과자를 선물로 가져왔습니다.
일본 친구 손에 이끌려서 병원을 찾았던 한국 사람은,
정밀검사를 받고 원장님과 상담을 했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심하지 않아서 수술치료까지는 필요 없고
집근처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아도 될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연히 병원 측에서는 수익을 위해서 수술을 권할 줄 알았는데,
이런 진실성 있는 상담에 감격해서,
일본 친구처럼 자기도 뭔가를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왕 선물 할 거, 일본 친구보다 기억에 남는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과자나 빵, 떡은 너무 평범해서 뭘 해야 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생각한 기억에 남는 선물.
일본 친구가 일본 전통 과자를 가져왔다면,
한국 친구는 한국인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편의점에서 생마 한 뿌리를 사 오셨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인 일본인 두분께서 어느 것이 기억에 남냐고 물어보시는데
병원 직원들은 두 분 모두가 기억에 남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말 두분은 모두 기억에 남기 때문에 진실성 있는 판단이었습니다.ㅎㅎ
여러분들은 한 뿌리와 화과자 중 어떤 것이 인상적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