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장님의 눈물
얼마 전...
할로윈데이에 등장한 피자 5판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할로윈데이 때 직원들 사진으로 호박 귀신 합성했다는 이야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때 피자 5판으로 좋게좋게 마무리되었는데....
1주일이 지난 어느 날...
일산에서 손님이 오셔서
직원 한 분이 손님 대접 할 차를 가지고 원장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도 당황하신 원장님을 발견....
원장님 눈가엔 촉촉한 눈물이 보였습니다.
뭔가를 직감한 직원은 또다시 모니터를 살피는데....
호박 귀신 합성 사진 완성본이 그림파일로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림 이름은“피자 5판”
당시 이야기를 잠깐 드리자면
할로윈데이때 원장님께서 호박 귀신 사진이랑
우리 직원 사진을 합성하며 혼자 즐거워하셨고
그 현장을 직원에게 들켜서 사과의 뜻으로 피자 5판을 돌렸던 이야기입니다.
자기 사진이 호박 귀신과 합성된 직원들은 피자로 화를 풀었는데,
당시 그 사진을 지우지 않고,
합성 작업을 마무리한 것을 또 들켰습니다.
크게 웃으면 직원들이 들어올까 봐 웃음을 꾹 참고
눈물까지 흘리며 즐거워하셨던 원장님...
이번엔 컵케익 5상자를 주면서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라 맹세를 했고,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사진을 삭제했습니다.
2. 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
위 원장님의 눈물 이야기는 원장실에 손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우리 병원 일산지점의 김규진 원장님이 강남에 볼일이 있으셔서
볼일도 보고 멀리 까지 오신 김에 강남점도 잠깐 들리셨습니다.
오랜만에 일산 원장님을 만난 우리 고국진 원장님께서는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할로윈데이 때 만들었던 합성 사진을 보여줬고
포토샵 작업 능력을 자랑하면서
함께 소리를 참고(웃으면 직원에게 들킬까봐)
눈물까지 흘리며 웃으셨습니다.
이때 우리 직원이 들어왔고,
실망한 직원의 얼굴을 보게 되었죠.
김 원장님께서는 그냥 옆에 있다가
웃긴 사진을 봐서 웃은 죄밖에 없는데,
그냥 죄인 된 기분에 고국진 원장님께서 컵 케익을 사오자
자신도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도너츠를 사오셨습니다.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며
일산으로 가셨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김 원장님께서 무슨 잘못을 하셨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ㅋ
피자, 케익, 도너츠 까지...
호박사진 하나 때문에 우리 직원들은 배부른 1주일이 되었습니다.^^